2020년 5월 25일 월요일

진화하는 페미니즘 다시는 그 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권김현영

젠더 어펙트연구소 [ 리뷰 공모전 ]
도서명 : ’진화하는 페미니즘 다시는 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지은이 : 권김현영
작성자 : 보노보
작성일 : 2020-05-18



——
 제가 읽은 도서 [ 다시는 그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진화하는 페미니즘 ] 2019 10 출판된 권김현영 선생님의 책입니다. 2003~2019 여러 매체에 기고한 글을 모아 묶은 책이고, 짧은 에세이 형식의 글들이 60편이 실려 있습니다. 글의 흐름이 짧기 때문에 가방에 넣고 다니며 읽기 좋고, 글을 읽고 다음 생각을 정리해 있어 좋습니다.
 기고 당시 있었던 사건들을 페미니즘 연구자의 입장에서 분석하거나 논평하는 들이기 때문에, 10 년의 시간의 흐름을 느낄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한국 사회에서 페미니스트로서 선생님처럼 지속해서 글을 쓰고 목소리를 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들어가는 ] 선생님은페미니스트로 살면서 목소리를 낸다는 것은 인신공격에 계속 노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12).’ 쓰셨는데, 아마 글들을 묶어 책으로 내기까지 시간이 걸린 이유가 되었을 같습니다.
 비평을 쓰는 저는 2014년부터 페미니즘을 공부하려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2017년부터 최근까지는 수험 생활로 도서와 뉴스를 보지 못하였습니다. 폭력 사건이 빈발하는 뉴스를 보자니 머리가 멍하고 아무 소식도 듣고 싶지 않은 기분이 들어 수험 생활 하는 동안 아무것도 관심을 두지 않기로결심하였던 기억이 납니다. 수험생활을 벗어나 모처럼 강남역에 약속이 있어 출구를 찾는데, 10 출구 부근에서는 마음이 이상하게 먹먹합니다. 다시 아무렇지 않게 집으로 돌아와 인터넷 서핑을 하면 N 사건, 아내 살해(베트남인 아내 살해·암매장 50 징역 15, 연합뉴스), 여성 중고 가구 판매자의 주거에 침입한 강도살인 사건(중고가구 내놓은 여성 상대 강도살인 20대에 무기징역) , 코로나 19 밖을 다니지도 못할 2020 상반기만 해도 많은 성차별과 젠더 폭력 사건이 많습니다. 한국에 사는 여성들, 퀴어들에게는 집단 트라우마가 매일 매일 갱신되는 같습니다.



  [그것은 선의가 아니다] 편은 가출한 여성청소년에게 접근하는아저씨들, 일본인 여성을 폭행한 한국 남성을 두고 대신 사과를 하는한국인들 일화를 인용합니다(35-37). 도움이 필요한 사람 앞에 함부로 자신을 우위에 두거나 자신의 호의를 거절했다고 언성을 높이는 마음, 가해자 대신 사과를 하는 마음은  좋은 마음이라고 보기 힘듭니다. 한국의 이미지를 걱정하며 하는 사과, 가해행위에서 나를 분리하며 '나는 선의 남겠다는 마음을 하는 사과는 오히려좋은 좋은 거지 다들 미안해하니까 그냥 넘어가라라고 피해자의 문제 제기를 어렵게 만드는 환경을 만듭니다.
  사람들은 너무나도 쉽게내가 미안하다고 했잖아’, ‘내가 도와준다고 했잖아라며 피해자에게 도리어 화를 냅니다. 그러나 미안하다는 마음, 돕겠다는 마음을 품은 자신은 그렇게 대단한 존재가 아닙니다. 그리고 좋은 마음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도 분명히 보아야 합니다. 제가 4 가량 법정에서 재판을 방청 하며 비슷하게 느낀 것이 있습니다. 피고인들은 기꺼이 재판부 앞에 자신을 낮추어 사과하고, 다시는 그런 일을 하지 않겠다며 울기도 합니다. ‘내가 많이 반성하고 있다 가까운 반성문을 재판부에 제출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사과는 이상하게도 피해자를 향해있지 않습니다. 피고인들의 눈물은 자기 자신에게 향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재판부에 참회의 눈물을 흘리다가 법정에 출석한 피해자를 노려보는 이중성을 보며 느낀 것입니다. 내가 여기에서 이러고 있어야 하는가 하는 분한 마음, 자신의 처지에 관한 비통한 마음 어느 쪽도 선한 마음이 아닐 겁니다. ‘ 그렇게 대단하지 않으므로 사과나 도움의 의사표시 어느 것도 피해자가 받아들일 때까지는 그다지 쓸모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생각할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 정도로 까다롭고 예민하다고 하다니] 편은 피해의식을 다룹니다. 피해의식은 피해자가 문제 발생의 원인이 아니라는 점을 이해한다는 것이며, 자신이 받은 권리 침해에 대하여 공감을 받을 사람이 갖는 의식입니다. 사람들은 피해의식을 문제로 삼곤 합니다만, 없어져야 것은피해자를 비난하는 문화(61)’입니다. 트위터에서 누가 많은 피해를 받는가에 대하여 다툼이 있는 경우를 보곤 합니다. 구체적으로는 헤테로 여성이 게이 남성 그룹의 어떤 행동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정상성-권력을 사용한 것인가, 여성 집회가 트랜스젠더 여성의 참여를 배제한 오간 논의를 보고 느낀 것입니다. 복잡한 문제를 일축하는 것이 적절치 않지만, 짧은 생각으로는내가 피해를 가지고 있듯 당신도 피해를 보았다. 우리는 문제 발생에 관하여 아무런 잘못이 없었다 연대의식을 가진 채로 소통을 시작한다면 불필요한 고통을 초래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혁명과 부역] 편은 결혼을 가부장제에부역한다고 보는 시선에 대한 글입니다. 사전적 의미 주로가해자에게 협력하는 행위로서의 부역이라는 뜻을 이용하여 혼인을 비난하는 입장을 다룹니다. 그러나 혼인이 부역이 되기 위하여서는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결혼 제도 자체가 공동체의 이해와 정면으로 위배되는 일이라고 생각하여야 합니다(86). 그러나 우리 사회에는 그런 합의가 있는 같지는 않고, 다만 사람들은 각자 놓인 환경에 따라 삶의 선택을 하며 삽니다. ‘우리 범위를 좁혀 결혼이우리 이해에 위배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더라도, 사이에서만 공유되는 합의를 바탕으로 타인이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선택을 비난하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나와 같이 생각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틀린 페미니즘, 틀린 사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 여성 인권인가] 편과 [무지의 특권에서 혁명적 정직성으로] 편은 여성 인권에 대한 글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여성 혐오와 성적 대상화를 저서에 싣고도 공적 커리어에 아무 영향 없는 인물들에 대한 글입니다. 여성 인권 문제는 인종차별이나 독재나 정치적 횡포 등과 비교해야 겨우 이해가 되는지 특권적 무지를 지적하는 글이 인상 깊습니다. 특권적 무지란 특정 문제에만 무지하기로 선택하는 , 자신이 이해할 있는 언어로만 페미니즘 문제를 받아들이는 태도입니다. 정보를 가져다주면 생각해보겠다는 태도, 자기 자신이 차지한 정치적 위치에 만족하고 있고 이는 동시에너희 문제는 알바아니라는 적극적이고 정치적인 진술입니다. 사람들은 문제와 자신 사이에 선을 그으며 자신을 중립적 존재로 착각하고는 합니다. 그들은 결코 중립에 가까워질 없을 아니라 많은 차별에 적극적으로 기여하면서도 만족스러운 삶을 사는 성찰 없는 태도를 보이는 뿐입니다.
  아울러, [개똥녀 괴롭히면서 즐거우셨나요.] 편에서 지적하는 바와 같이 여성은 구타 강간 최악의 상태를 전시해야 공감을 얻습니다. 반면에 남성은 잠재적인 피해 가능성과 명예훼손에 대한 우려만으로도 공감을 얻습니다. 여성과 아이에 대한 학대는 그들의 약한 위치 때문에 분노를 일으키지만, 사람들은 편으로 쾌락을 느끼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정말 불편해하는 것은 권력자의 눈물과 상처입니다(134). 당장 뉴스 댓글난을 보더라도 대비는 명확합니다. 사람들은 여성 대상 흉악 범죄에 대해서는 범죄자가 유달리 악마적이라며 자신과 선을 긋고, 다른 곳에서는 여성이꿀을 빨아대서 고통을 겪는 가상적 남성을 이야기 합니다.
  사람들은 여성 시민을 거리에서 쫓아가 범행을 시도한 남경 무용론 대신(귀가 여성 쫓아가 성폭행 시도현직 경찰 구속기소, 뉴시스) 여경이 무용한데 자꾸만 채용한다며 CCTV 자료화면을 증거로 가져옵니다. 해당 자료는 관악구 흉기 난동 사건에서 우두커니 보고만 있던 것이 여경이라며 비난의 증거로 쓰였는데, 사람들은 CCTV 찍힌 사람이 60 구경꾼이었다는 점을 알려고 하기는 할까요. 산적한 증거들을 놓고도 자꾸만 자신의 편견을 강화할 증거 만을 찾으러 다니며 자신은 선하다고 믿는 사람과는 동등하고 이성적인 대화를 나누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제가 부족하게나마 페미니즘을 공부하며 바뀐 것은 그런 사람과의 대화에서 이상웃어 주지않는다는 점입니다.
  저는 시민들이 각자 우리가 사는 단일한 생활 세계를 목격하고 주관적 삶으로 세계 구석을 메우며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가 불완전하고 미숙해도 서로가 조심하고 동등한 시민으로 대우하는 과정에서 민주주의가 이상적으로 발전한다는(197) 표현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다만 저는 그렇게 준비가 되어있는데 저를 그렇게 생각할 동료 남성 시민들이 얼마나 많은지 의문 스럽습니다. 그리고 그런 대로도 계속, 공동체에서 끈질기게 나를 동등히 대우해 달라고 요구해야 한다는 사실에 지치기도 합니다. 생각과 모두 부족하여 책의 매력을 모두 담지 못하였습니다. 백래시(Backlash) 나쁜여자 전성시대(Daring to be bad) 읽어보고 성차별이 없다고 말하는 목소리의 문제를 분명히 있었다면 좋겠다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그러나 글에서 많은 언어를 얻고, 동시에 위로를 건네 받았습니다.
Share:

Categories

Popular Posts